3연패 탈출한 BNK 피어엑스의 ‘신의 한 수’... 미드 교체 카드로 DN 수퍼스 완파
2026년 4월 12일 일요일, 주말의 끝자락을 장식한 종로 롤파크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개막 후 3연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들고 온 BNK 피어엑스와, 마찬가지로 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DN 수퍼스의 벼랑 끝 승부였거든요. 사실 경기 전 커뮤니티 반응만 봐도 "누가 더 못하나 싸움 아니냐"는 냉소적인 시선이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저 역시 3연패 중인 두 팀의 경기를 보러 가면서 마음 한구석이 참 무거웠거든요.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간절함이 실력으로 승화된 쪽은 피어엑었습니다. 0:2 완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한 DNS와 드디어 첫 승의 기쁨을 맛본 BFX의 극명한 온도 차를 지금부터 생생하게 전해드릴게요.
1. 1승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롤파크에 다시 울려 퍼진 피어엑스의 승전보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헤드셋을 벗으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박수가 나오더라고요. BNK 피어엑스가 개막 3연패의 사슬을 끊고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사실 LCK컵 때 보여줬던 그 화끈한 공격력이 정규 시즌 들어와서 감쪽같이 사라져버려 팬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잖아요. 저 역시 "멤버는 그대로인데 왜 이렇게 무력할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DNS를 상대로 보여준 2:0 승리는 우리가 알던 피어엑스의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 같았습니다. 이번 승리로 BFX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3연패에 빠진 DN 수퍼스는 1승 3패(득실 -4)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까지 밀려났습니다. 팩트로 체크해 봐도 오늘 BFX의 집중력은 DNS의 그것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1승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그리고 그 1승이 팀을 어떻게 바꾸는지 여실히 보여준 한 판이었네요.
2. ‘빅라’ 대신 ‘데이스타’... 박준석 감독의 수비적 미드 기용이 적중한 비결
오늘 경기의 가장 큰 반전은 밴픽 창에 '빅라' 이대광이 아닌 '데이스타' 유지명의 이름이 떴을 때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리스트를 보고 "감독님이 승부수를 던졌구나, 근데 이게 독이 되면 어쩌지?" 싶어 조마조마했거든요. 박준석 감독님의 인터뷰를 보니 "빅라는 공격적이고 데이스타는 수비적이다. DNS를 상대할 때는 수비적인 플레이가 맞다고 판단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정말 '신의 한 수'였습니다. 1세트에서 유지명 선수는 애니를 잡고 든든하게 미드를 지탱해주며 상대의 노림수를 무디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디아블' 남대근의 자야가 날뛸 수 있는 환경이 완벽하게 조성됐죠. 초반 정글 설계부터 바텀 다이브까지, 굴려야 하는 조합의 정석을 보여주며 30분 만에 DNS의 넥서스를 파괴하는 걸 보는데 속이 다 시원하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감독님의 유연한 로스터 활용이 오늘 승리의 70% 이상을 차지했다고 봅니다.
3. 한타 한 방으로 뒤집은 2세트와 “내 잘못” 주영달 감독의 뼈아픈 자책
사실 2세트 초반만 해도 DNS의 흐름이 좋았습니다. '표식'의 리 신이 날카로운 동선으로 킬을 만들어낼 때만 해도 "아, DNS가 한 세트 따라가나?" 싶었거든요. 하지만 전령 한타 30초가 모든 것을 바꿨습니다. '켈린' 김형규 선수가 세라핀으로 보여준 과감한 결단력이 DNS의 진형을 완전히 붕괴시켰죠. POM 인터뷰에서 켈린 선수가 "1승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는데, 그간의 마음고생이 느껴져 제 마음도 짠해졌습니다.
반면 DNS의 주영달 감독님 인터뷰는 참담했습니다. "전적으로 제 잘못이 크다"며 고개를 숙였고, 심지어 부진한 폼을 보이는 바텀 듀오의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DNS의 문제는 단순한 실력보다 심리적인 위축이 더 커 보였어요. 유리한 상황에서도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따로 들어가는 장면들은 보는 내내 안타까웠거든요. 이제 최하위로 떨어진 DNS가 다음 주 한화생명과 KT라는 강팀들을 상대로 어떻게 무너진 멘탈을 추스릴지, 참 험난한 여정이 예상됩니다.
이번 피어엑스의 승리는 단순히 연패를 끊은 것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팀의 스타일을 상대에 맞춰 변주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무엇보다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찾았으니까요. 반대로 DN 수퍼스는 로스터 변화라는 배수진까지 고려해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LCK는 참 잔인하죠? 누군가는 웃으며 첫 승을 만끽할 때, 누군가는 생존을 걱정해야 하니까요. 다음 주에는 또 어떤 반전 드라마가 써질지 팩트 체크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여러분은 DNS의 로스터 교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