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LCK 3주차 DK·한화생명, T1·젠지 잡고 5년의 통곡의 벽 넘었다
2026년 4월 20일, LCK 팬들에게 이번 3주 차는 그야말로 '역사적인 대변혁의 주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15일부터 19일까지 종로 치지직 롤파크에서 진행된 경기들을 지켜보며, 저는 전율을 금치 못했거든요. 수년간 철옹성처럼 견고했던 팀 간 천적 관계가 단 일주일 만에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모습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짜릿했습니다.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이번 주차의 사건들과, '무결점' 행진을 이어가며 1황으로 우뚝 선 KT 롤스터의 행보를 제 주관적인 분석을 곁들여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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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LCK 3주차 순위 [출처: 네이버 e스포츠 lol순위 캡쳐] |
3년과 5년의 기다림, '천적'의 시대가 저물다
이번 주 차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디플러스 기아(DK)와 한화생명e스포츠(HLE)의 '반란'이었습니다. 이들이 거둔 승리는 단순히 승점 1점을 챙긴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가슴속에 깊이 박혀 있던 지독한 패배의 사슬을 끊어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큽니다.
- 디플러스 기아, T1 공포증 극복: 17일 DK가 T1을 2:1로 꺾었습니다. 정규 시즌 기준으로는 2023년 7월 이후 약 3년 만의 승리입니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이 출전한 T1을 상대로는 무려 5년 만의 정규 시즌 승리라는 점에서 경악할 만합니다. 개인적으로 쇼메이커 허수 선수가 이 역사적인 날 LCK 통산 700전 출전 기록까지 달성하며 승리하는 모습은 마치 운명처럼 느껴지더라고요.
- 한화생명, 젠지전 20연패의 마침표: 18일 '새터데이 쇼다운'에서 한화생명은 젠지를 2:0으로 완파했습니다. 2021년 1월 이후 5년간 젠지에게 3전 2선승제에서 20번 연속 패배했던 잔혹한 기록이 드디어 멈췄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 경기들을 보면서 '결국 영원한 상성은 없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체급 차이가 나고 데이터가 한쪽을 가리켜도, 선수들이 '이번에는 다르다'는 확신을 가지고 밴픽과 인게임 플레이에 임할 때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지 똑똑히 봤거든요. 특히 한화생명의 승리는 단순한 이변이 아니라, 제카와 구마유시 등 호화 멤버들의 합이 드디어 '젠지'라는 벽을 넘을 만큼 무르익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내리막 없는 롤러코스터' KT의 6연승 독주
상위권이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KT 롤스터만큼은 흔들림 없는 '현 1황'의 위엄을 뽐냈습니다. 이번 주에도 DK와 DNS를 연파하며 개막 후 6승 무패로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 개막 6연승의 기록적 의미: 이는 KT가 2017년 '슈퍼팀' 시절 달성한 팀 자체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입니다.
- 천적 격파의 연쇄 효과: 2주 차에 젠지와 T1을 연달아 잡으며 기세를 올리더니, 이번 주에는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DK까지 제압하며 가장 먼저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현재 KT는 '대퍼(대폭발)'라고 불리는 특유의 기복이 완전히 사라진 모습입니다. 비디디 선수의 노련한 조율과 에이밍 선수의 폭발적인 캐리력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거든요. 무엇보다 득실차가 +10에 달할 정도로 경기 내용이 압도적이라는 점이 무섭습니다. 4월 29일로 예정된 1위 KT와 2위 한화생명의 1라운드 최종전은 사실상 전반기 최고의 매치업이 될 텐데, 과연 KT가 2017년의 기록을 넘어서는 '역대급'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기대가 큽니다.
3승 3패 '동률'의 혼전, 서부 리그의 지각변동
KT와 한화생명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사이, 중위권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젠지, T1, 디플러스 기아가 나란히 3승 3패를 기록하며 세트 득실에 따라 4위부터 6위에 촘촘하게 모여 있습니다.
- 엇갈린 주간 성적: 세 팀 모두 이번 주 1승 1패를 거두며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 T1의 반등 기조: T1은 DK에게 일격을 맞았지만, 19일 DRX를 2:0으로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페이커 선수는 아지르와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노데스 활약을 펼치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걸 증명했죠.
- 기록 제조기 페이커: 페이커 선수는 현재 5,996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LCK 최초 6,000 어시스트 고지를 단 4개 남겨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젠지와 T1이 3승 3패라는 성적표를 들고 있는 것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리그 전체로 보면 이런 혼전 양상이 팬들에게는 훨씬 즐거운 요소거든요. 강팀들이 휘청거릴 때 중위권 팀들이 그 빈틈을 파고드는 모습이 리그의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특히 페이커 선수가 인터뷰에서 "기록을 앞둔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며 후배들을 격려하는 모습은 T1 팬인 저에게도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챌린저스 리그(CL)와 로드쇼 소식
형님들 못지않게 아우들의 싸움도 뜨겁습니다. LCK 챌린저스 리그(CL) 3주 차 결과, 디플러스 기아가 단독 선두(7점)를 달리고 있으며 T1 이스포츠 아카데미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 T1 홈그라운드 로드쇼: 오는 4월 24일부터 3일간 열리는 '2026 T1 홈그라운드'에서 CL 경기도 함께 진행된다고 합니다.
- 주목할 선수: 젠지 CL의 '케미쉬' 김시훈 선수가 연패 탈출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이번 3주 차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구조의 재편'입니다. 수년간 이어져 온 천적 구도가 깨지면서, 이제 LCK는 그 어느 때보다 예측 불가능한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제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상위권 두 팀, KT와 한화생명의 폼입니다. 29일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이 1라운드의 진정한 주인공이 될 것이며, 이 승리팀이 2라운드 전체의 메타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3승 3패 라인에 있는 T1과 젠지는 다가오는 브리온전 등을 통해 빠르게 승수를 쌓아야만 상위권 추격의 동력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리그의 절대 강자가 흔들리고, 만년 약자가 알을 깨고 나오는 지금의 LCK가 저는 정말 보기 좋습니다. 팬 여러분은 3주 차 경기 중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 깊으셨나요? 상성을 깬 DK와 한화생명의 저력이 1라운드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